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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유가증권운용 '멋대로'…4개월사이 처분손실 509억


5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올 회계연도가 개시된 지난 4월∼7월말 상위 5개 생보사중 주식이나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의 자산운용실적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에 수시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유가증권의 처분손실이 많아 무리한 유가증권투자를 해왔다는 지적이다.

6일 생보협회가 각사의 월말보고서를 기초로 작성한 생보사별 자산운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 회계연도 들어 지난 7월말까지 4개월동안 상품유가증권의 처분손실이 2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운용자산규모가 2배 이상인 삼성생명의 손실(240억원)보다도 49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많은 손실을 보게된 것은 자산운용 포트폴리오가 잘못 짜였기 때문.

교보생명은 총운용자산 20조961억원 가운데 무려 20.4%인 4조7981억원을 상품투자유가증권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반면 삼성은 8.1%,대한 7.3% 등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10%미만을 상품유가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자산운용전문가들은 “상품유가증권은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를 통한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분류된 자산인 만큼,상품유가증권으로 운용하는 자산이 많을수록 시장 상황에 다른 위험도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중장기 투자용인 투자유가증권에서도 삼성과 대한생명이 각각 303억원,32억원의 처분이익을 기록한 데 반해 219억원의 처분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4∼7월 상품?^투자 유가증권 총 투자손실이 509억원에 달했다.
교보 다음으로는 대한생명이 9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나머지 3개사는 모두 흑자를 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반기동안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매각손이 많이 난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경현 교보생명 사장도 지난 6일 회사 중장기 발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9월말까지의 반기결산 결과가 적자로 잠정집계됐다”며 자산운용상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