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대우車 채권단 지원 '안개속'


대우자동차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6일 445억원의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대우차는 자금지원을 위해 채권단 협의회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노조동의서’를 7일 오후 현재까지 제출하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처리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대우차가 최종 부도를 피하더라도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을 더이상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우차의 향후 진로는 험난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직 대우차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영업시간 내 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기존 방침대로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상배 산업은행 이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대우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검토해보았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그렇다고 무조건 거부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면서 “다른 채권단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동의서가 들어와도 수용가능 여부는 산업은행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현재 동의안이 제출돼도 신규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은행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동의안이 제출되면 산업은행은 자금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의 경우 기존 자금지원에 대한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우차 신규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현재 8300억원에 달하는 대우차 여신 중 44%가량만 충당금을 쌓고있는 상태다.


조흥은행도 대우차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제출된 노조동의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닐 경우 자금지원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은행들도 대우차는 이미 한계기업이라며 기존 대출금 회수가 안되는 상황에서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이번 최종 부도에서 벗어나더라도 험난한 항로가 예상된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