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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재검표 사태]정치권 반응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간에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고 CNN의 부시당선 예측보도가 플로리다주의 대접전으로 유보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부시당선 축하성명을 철회하는등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예측하기 힘든 대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 대선에서 어느쪽이 당선돼도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 실현과 전쟁위험을 줄이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은 “김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들로부터 한결같은 지지 약속을 받았다”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같이 극히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며 당직자들이 CNN 개표 생방송을 보면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중 누가 돼도 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김대통령의 햇볕정책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통외통위 소속 장성민 의원은 “민주당 고어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정부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외교안보환경이 조성되고 공화당 부시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의 대외정책은 현상유지보다는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나라당도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대선결과가 미국의 외교정책,특히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전략에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웠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미 대선결과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미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다만 선거결과가 미국의 대북정책 등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중”이라고 말했다.


정재문 의원은 선거결과에 따라 “미국 외교의 방향이 군사·안보 문제는 물론 경제를 중심으로 한 외교정책이 변화될 것”이라며 “남·북문제를 둘러싼 두 후보의 대북 정책 기조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도 8일 출구조사 결과 역시 대혼전으로 나오자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한반도 정책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공화당 부시 후보가 당선되면 보수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며 민주당 고어 후보가 당선되면 신자유주의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