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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레이싱팀 ´허리케인´] ˝목표는 오직 최정상˝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9 05:19

수정 2014.11.07 12:09


“동서양을 휘몰아치는 허리케인처럼 레이싱계의 최정상을 향해 폭풍의 질주를 하겠습니다.”

12년동안 지칠줄 모르는 정신력과 최고의 기량으로 국내 자동차 경기 최다출전 기록 및 최다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레이싱팀이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맏형이자 대구·경북 지방 레이싱계의 원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허리케인팀’.

허리케인은 대서양 카리브해 근해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바람과 폭풍으로 국내 레이싱계에서 폭풍보다 빠른 질주로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허리케인팀은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지난 89년 창단됐다. 창단 이후 수십차례의 우승을 일궈오면서도 교통질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이 지역 오너드라이빙 스쿨을 위해 월1회 무급으로 안전운전 일일점검 및 오너 정비교육도 병행해 시민과 함께하는 팀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 팀은 권혁수 단장을 비롯해 정회원 30명, 일반회원 71명 등 국내 최다선수로 구성된 레이싱팀이다.


팀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우성타이어가 지난 97년 부도를 내면서 자금지원이 끊기고 레이스 참가마저 어려움을 겪었지만 회원들이 사재를 털어 팀을 운영할 정도로 끈끈한 동료애와 팀워크가 이 팀의 최대 강점이다.

권단장은 “우성타이어의 부도와 지역경제의 잇따른 도산으로 후원이 끊겨 2년여 동안 정상적인 팀운영이 어려웠다”면서 “사재를 털어 팀을 꾸려가고 있지만 국내 모터스포츠를 이끌어왔다는 회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팀의 프로정신은 어려운 사정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 회원 선수화를 위해 월 4회 주말을 이용, 동해안 일주와 산간벽지의 험준한 산악훈련과 정신교육으로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 팀 재건에 나서고 있다.
또 일본의 도요타 톰스 팀과 온로드 및 오프로드 기술이전을 위한 자매결연을 추진중에 있고 레이싱 교본과 테이프를 통해 기술연마에도 여념이 없다.

권단장이 지난 97시리즈 챔피언 우승을 일궈내는 등 국내경기 58회의 출전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선수로서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1세대라면 박용남 선수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B그룹에서 30회 이상의 출전경험을 가진 정상급 레이서로 입지를 다졌다.


권단장은 “팀이 어려울수록 최고의 팀워크와 인화로 정상의 위치를 고수하겠다”며 “내년에는 든든한 후원자를 영입해 국내외 레이스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라고말했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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