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세계 50대銀 탄생은 꿈인가


부실은행 통합과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은행 대형화에 본격 시동이 걸렸지만 한국에서 50대 은행 탄생은 앞으로도 요원하다.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4대 은행간 통합으로 일단 자산기준으로 국내 최초의 세계 100대 은행이 탄생한다.4개 은행을 모두 합친 자산규모는 865억달러. 이는 국제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가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 리스트에 따를 경우 100위 은행인 일본 시즈오카 은행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뱅커지를 기준으로 한 추정순위는 89위로 111위인 국민은행보다 22계단이 높다.

그러나 50위권인 프랑스 캐스데 파르뉴그룹의 2123억달러에 비하면 4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우량은행간 제 1호 합병으로 유력시되는 하나-한미은행은 서로 합쳐도 세계 128위로 100위권 밖이다. 여기에 국민은행을 합치면 총자산은 1167억달러로 74위다. 주택은행을 더 얹어도 1577억달러에 불과해 역시 50대 은행에 들지는 못한다.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와 대형 우량은행을 억지로 합치면 50대 은행이 만들어지지만 이는 ‘규모의 경제’ 논리에만 집착한 것이어서 타당성도 없고 실현성도 없다.

세계 50대 은행은 외환위기 이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2004년에 이룩한다는 목표를 세웠었으나 이는 은행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기준 신용등급이 AA-이던 시절에 수립된 것으로 현재는 물거품이 된 상태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