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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사상 초미니 회장단회의


9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11월 월례 회장단 회의가 사상 최소 규모의 초미니 회의로 진행됐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 김각중 회장과 손병두 부회장, 박용오 두산, 김승연 한화,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 5명만이 참석했다고 밝혔다.올해 들어 회장단 회의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는 4대 그룹 총수들은 이날도 참석치 않았고 전경련 회장단 20명 중 4분의 1만이 자리를 채웠다.

회장단 회의는 지난해 반도체 등 빅딜 과정과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퇴진 등 진통 이후 점차 인원이 줄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7∼8명 정도가 통상 회의에 참석해 왔다.최근 대우차 부도와 현대의 유동성 위기 사태가 겹치면서 재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총수들의 참석률이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경련은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 출장중인 총수들이 많아 참석 인원이 더 줄었다”며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 등 심상찮은 분위기 때문에 각기 회사 챙기는 일에도 급급한 상황 아니겠느냐”고 말했다.회장단은 이날 ▲대우자동차 등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에 대비한 한시적인 특별 금융 지원 대책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부실기업 퇴출 제도의 상시화 등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 뒤 전경련은 이사회를 열어 올해 중으로 국가경쟁력 강화 민관위원회를 창설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대통령령 제정을 촉구했다.또 “기업퇴출로 금융시장이 더욱 경색돼 건전한 기업들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시적인 특별금융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