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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 인기 회복


동아건설 부도와 현대건설 부도위기 등 대형 건설업체가 비틀거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주공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다.

12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분양한 경기 성남 하대원동 아튼빌 아파트 631가구가 성남 1순위에서만 1243명이 신청, 2.4대1의 경쟁을 보여 서울·수도권에서 모처럼 완전 분양이 이뤄졌는가 하면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 2290가구가 최고 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평형 마감됐다.

◇주공아파트 인기 회복=이같은 완전분양은 주택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서울·수도권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관련업계도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부산에서 주공이 일으킨 바람 덕분에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를 분양한 LG 및 대우건설의 경우도 예상밖의 호조를 보임으로써 주공아파트가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 놓였다.

주공은 성남 하대원 아튼빌 아파트·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의 완전분양은 물론 미분양아파트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공아파트의 미분양아파트 감소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말 3만6861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올 10월말 현재 2만1148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매달 1000여가구 이상을 꾸준히 판매한 것으로 주공아파트의 인기를 새롭게 증명하는 것이다.

◇주공아파트 왜 인기를 끄나=이처럼 주공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대형건설사마저 부도와 퇴출 등으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공은 상대적으로 부도 위험성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인기평형인 중소형아파트 물량 비율이 높고 분양가격이 싼데다 입주 후 애프터서비스(AS)를 철저히 함으로써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면서 “마케팅에 있어서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등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공아파트의 특징은 주택 유형·평형에 따라 1200만∼3000만원을 연리 7.5∼9.5%로 상환기간 19∼20년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장기 융자해주는 한편 입주금 부담을 대폭 인하했다는 점이다. 주공아파트는 지구에 따라 계약금을 주택가격의 20%에서 10∼15%로, 중도금 횟수를 통상 5회에서 2∼4회로, 중도금을 주택가격의 60%에서 14∼30%로 대폭 낮췄고, 선납 할인률도 10%이다.


주공아파트는 대규모 단지로 건립되는 것은 물론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있어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난개발이 심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갈수록 주공아파트의 인기를 더함에 따라 주공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전략을 내놓고 있다. 지역·계층에 따라 수요 다변화를 꾀하고 민간 수준의 이상의 고품격아파트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이룩해 나간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