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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도―웹 기술자 찾아라˝


‘취업전선이 얼어붙어도 인력이 모자란다.’

최근 재계에 ‘퇴출·부도’ 파장으로 고용조정 바람이 불면서 하반기 채용계획이 수정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지만 여전히 구인난을 겪는 기업체는 ‘인재 사냥’에 불을 댕기고 있다.

채용규모를 줄이려는 요즘 상황에서 거꾸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인재 모시기’에 나선 기업은 바이오 벤처기업과 인터넷 기업이 대표적. 특히 의료·환경사업으로 고부가가치 이익을 창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은 유전공학·생화학 전공자를 찾지못해 비상이 걸렸다. 또 인터넷 시대를 맞아 웹 프로그래머·웹디자이너 등 ‘웹 기술자’를 구하지 못한 인터넷 기업들도 구인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수은행 및 생보사,백화점·할인점도 인력보충에 나섰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규모 축소에 나선 최근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경제 위축에 따른 불안 심리를 떨쳐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바이오 벤처·인터넷 기업 ‘인재모시기’ 분주=의료·환경분야를 중심으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바이오 벤처기업이 급증하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은 연말을 전후해 대규모 공개채용을 할 예정이며 수시채용 형태로도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70여개 바이오 기업이 300여명의 신규인력 확보를 위해 이달과 내년 2월 사이에 공개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오기업의 대졸 초임은 연 2100만∼2300만원으로 일반 대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한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인 이뮨메드가 연말까지 유전공학·생화학·미생물 면역학 등 전공자 10명을 모집하고 유전자변형작물 탐지카드를 개발한 넥스젠도 식물조직배양분야 전공자 20명을 모집한다.

12월과 내년 3월 사이에 웹프로그래머 등 웹기술자를 모집하는 기업은 110개에 달한다. 웹기술자와 함께 마케팅 분야의 영업사원 모집도 많은 편이다. 70개기업에서 이들 분야의 인재를 찾고 있다.

인터넷 업체중 라이코스코리아가 이미 80명을 뽑은 데 이어 내년 2월전에 10명 정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있으며 야후코리아도 3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드림위즈의 경우 12월중 10명의 사원을 모집하는데 웹 디자이너와 마케팅 분야 인재를 찾고 있다.

또 솔루션업체인 사이버 웹이 내년 1월 웹 프로그래머 등 공대 출신자를 30명정도 뽑을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채용시기는 12월과 내년 1월이며 웹기술자의 대졸초임은 연 2000만∼2300만원이다.

◇특수은행과 백화점·할인점을 노려라=구직자들 사이에 금융기관의 신규채용은 아예 없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특수은행과 시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소규모 채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상경 및 법정계열 전공자를 중심으로 15명 안팎의 인원을 모집한다. 산업은행과 씨티은행도 20명 정도 신규채용할 계획이며 채용시기는 산업은행이 12월,씨티은행은 수시채용이다.

일부 생보사도 채용계획이 있는데 현대생명이 90명의 사원을 모집하고 동부생명이 20명을 뽑는다. 채용시기는 이달중으로 인터넷으로도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연 2200만원 정도.

신규매장 확충 붐이 일고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도 구직자들에게 최상의 취업대상이 되고 있다. 신세계 E마트·현대백화점·LG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2∼5개의 신규점을 개점할 예정이어서 유통인력 수혈이 시급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문을 연 강남점과 대구 물류센터,할인점 E마트 대구 만촌점과 목포점 등 신규점 개점에 필요한 인력을 뽑는다. 이 가운데 이달중 모집하는 대졸 신입사원은 150명이며 원서접수는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내년 미아점과 목동점 개점을 앞두고 이달중 150명의 신규인력을 뽑는다. 입사전형은 서류전형과 현장실습,면접시험을 거쳐 이뤄지며 토익점수 우수자(800점이상)와 학점우수자(B학점이상)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또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유통은 연말전에 70명의 신입사원을 뽑고 LG슈퍼마켓 운영업체인 LG유통은 수시모집 방식으로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