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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스케치] 복권추첨과 유사… 한 편의 스릴러물…


○…미국 대통령 선거의 혼란이 앞으로 수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는 큰 위기라기보다는 한편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1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위기보다는 드라마’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대통령 선거에서의 표차가 줄어들면서 선거가 복권추첨보다 나을 게 없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스릴러물의 모든 규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1일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짜 커버스토리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스릴러물에 더 이상 가까울 수가 없다며 존 매케인과 빌 브래들리 등 용의자들이 나왔다 들어갔고 수개월간에 걸쳐 줄거리가 꼬이고 반전이 거듭됐으며 선두가 마지막 순간까지 뒤바뀌기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미주리주에서는 망자가, 뉴욕에서는 현직 대통령 부인이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등 모든 곳에서 액션이 폭발하는듯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승부는 극적으로 2명의 주인공으로 좁혀져 엄청나게 작은 공간에서 큰 상금을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 잡지는 비유했다.

○…말레이시아는 앞으로 미국 선거를 감시하기 위한 국제 선거감시단을 파견하자고 제의했다.

라피다 와지즈 통상산업장관은 11일 통일말레이국민기구(UNMO) 당대회 연설에서 다른 나라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놀라운 사건이 미국에서 벌어졌으나 다른 나라들은 미국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레이시아의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해왔으나 이제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3년 전 재개표가 필요한 경우 전자장치보다는 수작업에 의한 결정을 선호하는 법안에 서명한 사실이 11일 민주당측에 의해 밝혀졌다.

이는 현재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재개표와 관련, 민주당이 요구하는 수개표에 완강히 반대하며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한 부시 후보측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데브라 댄버그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부시 지사의 서명을 거쳐 지난 1997년 9월1일 발효된 법안은 “재개표가 실시될 경우 전자 개표에 우선해 수개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세계의 관심이 온통 미국 대통령 선거에 쏠려 있는 가운데 정작 이 ‘세기적 드라마’의 공동 주연을 맡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은 11일 모처럼 압박감에서 벗어나 영화 구경을 즐기는 여유를 보였다.

고어 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이날 워싱턴 시내 서북쪽 부통령 관저에서 멀지 않은 영화관에서 부인들과 함께 쿠바 구딩 주니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한 ‘신의의 사람’을 관람했다.

/【워싱턴·런던·방콕=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