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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챔피언십 최종] 우즈 10승 날린 17번홀 더블보기


이럴 수가 있나.

타이거 우즈의 단일시즌 10승과 상금 1000만달러 돌파 대기록을 발데라마GC 17번홀(파5·536야드)이 저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는 이 17번홀의 도움으로 정상을 밟았을 뿐이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G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이븐파 72타를 쳐 토털 7언더파 281타로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닉 프라이스(짐바브웨),파드레이그 해링턴과 공동 5위에 그쳤다.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30)는 3언더파를 치며 토털 11언더파 277타로 279타의 리웨스트우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받았다.

이로써 우즈는 올시즌 9승과 함께 상금 918만8321달러에 머물러 단일시즌 상금1000만달러 및 50년만의 단일시즌 10승 돌파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그러면 17번홀로 다시 돌아가 보자.

이날 16번홀까지 위어에 2타차로 뒤지던 우즈가 역전을 노리고 맞은 곳은 17번홀.

워터해저드를 건너 그린이 위치한 이 홀은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도 우즈가 그린에 올린 볼이 백스핀이 걸리며 해저드에 빠져 연장전을 치러 우승해야 했던 악연의 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도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볼을 물에 집어넣어야 했던 우즈는 3라운드때 해저드를 피해 버디를 잡았던 것을 재연하려는듯 회심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그러나 악몽은 재현됐다. 이 드라이버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고 만 것.

2타만에 볼을 숲속에서 꺼내고 4번째샷때 그린을 노렸지만 또다시 볼은 물속으로 ‘텀벙’.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것으로 우즈의 대기록 작성 드라마는 끝나는 순간이었다.

전날 선두였던 일본의 ‘젊은피’ 다나카 히데미치(29)는 5오버파 77타를 쳐 토털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웨스트우드는 유럽투어도 겸한 이 대회에서 2위 상금 50만달러를 보태고 올시즌 유럽투어에서 상금 265만7780달러를 마크,대런 클라크(231만1740달러)와 8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던 콜린 몽고메리(148만달러)를 따돌리고 상금왕이 됐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