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철 中 현지법인 全업체 흑자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3 05:20

수정 2014.11.07 12:07


지난 95년 이후 중국에 진출한 포항제철의 현지투자법인 모든 업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 기조로 돌아설 전망이다.

포철의 현지법인은 총 7개사로 화북지역에 2개사(포철천진강재가공, 대련포금강판), 화동지역에 3개사(장가항효사강재가공, 장가항포항강판, 장가항포항불수강), 화남지역에 2개업체(순덕포항도신강판, 순덕성포강재가공)가 각각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화동 및 화북지역 업체들은 흑자경영에 순조롭게 진입했으나 지난 97년 진출한 화남지역 업체들은 초기 투자비용과 현지 관련업계의 견제로 적자를 면치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순덕포항도신강판과 순덕성포강재가공도 지속적인 ‘현지화 경영’이 올들어 결실을 보면서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당시 열악한 시장환경속에서 중국투자를 감행했던 포철은 ‘중국현지법인 전 업체 흑자’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지난 97년 진출, 연간 10만t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순덕포항도신강판의 경우 지난해 180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는 2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기영대표는 이와관련,“화남지역의 경우 강재수입량이 많아 저가시장이 형성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품질확보와 고객서비스강화 등 ‘현지화경영’을 통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냉연제품 가공판매업체인 순덕성포강재가공 역시 지난해 29만달러의 적자에서 올 54만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김복래대표는 “코일센터의 경우 ‘1년 잘 팔아서 3년을 잘 버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강경기에 민감하다”면서 “98년이후 3년만에 일단 흑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진출 첫해부터 흑자를 달성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중국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중이다.
정길수대표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장가항포항강판을 합병키로 하고 법적 수속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lee2000@fnnews.com 【상하이=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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