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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금감위장 일문일답]˝현대 확실한 자구땐 감자강요 안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3 05:21

수정 2014.11.07 12:06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이 시장으로부터 확실한 신뢰를얻는다면 출자전환 동의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자구안에 대해서는.

▲현재 현대계열에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곧 발표될 것이다.

―현대건설 자구안이 받아들여지면 자금지원이 재개되나.

▲채권단이 자구안을 보고 결정할 일이다. 현재 연말까지 유예를 한 것도 있으니 믿을만한 자구안 제출시 채권단이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가 4차례 자구안을 냈다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모양새를 보면 이것이 또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는데.

▲과거의 행태를 되풀이하는,다시말해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자구안을 다시 내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이 때문에 다른 때와는 달리 상당히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내용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

―현대의 자구안이 확실하다면 감자·출자전환은 없나.

▲채권단에서 결정하겠지만 자구안이 확실하다면 감자·출자전환 동의를 강요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배제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지난주에 금감원을 방문했다는데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없었는가.

▲실무진이 협의차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AIG의 요구사항은 없었다.
단,한투·대투 등을 볼때 지원은 항상 대주주 책임하에 이뤄졌다. 요구사항을 보고 그렇게라도 AIG의 자금이 들어오는게 시장안정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정부차원의 지원도) 검토해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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