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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서산농장 구입 신청했나]˝농민 귀농희망자 사고싶다˝


한국토지공사에 위탁매각키로 한 현대건설의 서산농장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현대건설이 서산농장을 일반인에게 공개 매각하기로 하고 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8일째인 14일 오전 현재 매입을 신청한 사람들은 모두 2890명,매입 희망면적은 1억4074만평에 달하고 있어 면적 기준으로 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이들 매입 신청자들은 토공의 매각대상자로 지정될 수 있어 매입희망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서산농장 매입 희망자 가운데는 서산과 당진·태안·홍성 등 인접 지역 농어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도시민의 절대농지 매입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산 현지의 영농사업소를 찾아가 분양신청을 했으며 대부분 1필지(4000∼6000평) 정도의 소규모 분양을 원하고 있다.경기도·전라도·경상도 등 타지역의 농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들 가운데는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토지수용 보상을 받은 농민들이 적게는 1만∼2만평부터 많게는 수십만평에 달하는 농지 매입을 희망하고 있다.

귀농 희망자들도 적지 않다.현대건설 계동 본사 5층에 마련된 서산농장 매수상담실에는 퇴직 후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기 위해 서산농장을 구입하려는 도시민들의 매수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강칠남씨(56)는 “고향인 당진에 가까운 곳으로 귀농해 여생을 보내려고 매입신청서를 냈다”며 “3만평 정도를 평당 2만원 이하로 구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토지매입을 희망하는 ‘큰 손’들도 눈에 띈다.회원수가 7만7000여명인 전국 전업농 중앙회는 1000만평 이상을 매입하겠다고 나섰고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송모씨는 서산B지구(1187만평)를 일괄 구입하겠다는 신청서를 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충북 음성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도 최근 서산 영농사업소를 방문해 100만평 이상의 매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jhc@fnnews.com 최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