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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MH 회동…˝큰형이 지원한다면…˝MH·˝공과 사는 별개문제˝MK


정몽구(MK)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지난 11일 만난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지원여부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14일 “정몽헌 의장과 정몽구 회장이 최근 회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구안에 대한 협의를 통해 모든 것이 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차는 MK와 MH 회동 자체를 부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현대건설 자구와 형제간 화해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며 “현대건설 자구에 왜 MK를 들러리를 세워야 하느냐”고 말해 현대차가 현대건설 자구안에 지원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MK측의 이같은 입장은 적절한 시점에서 화해는 시도하겠지만 현단계에서 MK,MH 회동은 대외적으로 계열분리된 현대차가 모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H는 지난 2일 귀국한 이후 현대건설 자구안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정의장은 자구안 마련의 핵심에 형제기업과 친족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형제기업과 친족기업으로부터 뚜렷한 지원 의사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MH 입장에서는 집안의 장자인 MK가 움직인다면 다른 친족기업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H는 자구안 마련에 나서면서 여러차례 MK와 전화접촉을 시도했었다.MH는 지난 9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신사옥을 예고없이 방문했으나 MK가 외출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MK와 MH가 지난 11일 한남동 자택에서 만났다는 설이 14일 나돌면서 현대측은 처음에 만남을 부인하다 회동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차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회동 사실을 두고 양쪽의 확인 내용이 다른 것은 MH가 지난주말 MK와 비공식 회동을 가졌으나 현대건설 지원문제와 관련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