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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상계열대학 탐방―서강대] 실천학문 중시 서강학파 우뚝


특징있는 학사운영과 높은 수준의 질적 교육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온 서강대. 서강대학교에는 늘 푸르른 청년 서강의 젊은 도전정신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서강인들의 생동하는 모습에서 서강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서강학파와 서강대 경상대학=경상대 경제학과는 개교 당시부터 학교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 학과다. 언제부터인가 서강대 경제학과에는 ‘서강학파’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0년에 설립된 서강대는 우수한 교수를 유치해 대학교육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학과의 경우 미국 유학 1세대 가운데 3분의 1을 교수진으로 끌어들일 정도였다. 경제학과는 미국에서 유학한 교수들이 가장 많이 모인 집단이었다.

당시 한국 대학의 경제학 교육은 매우 느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학 교과과정도 체계적이지 못했고 분야에 따라서는 교수가 부족해 한 교수가 여러 학교에 출강하고 정부나 금융기관 등에서 강사를 빌어다 쓰기도 했다. 강의 시간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고 휴강이 많았으며 교재가 없거나 교재가 있어도 진도를 마치는 경우가 드물었다. 현재도 사정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서강대의 전체적인 학사관리는 엄격한 출석관리와 꼼꼼한 강의안을 준비했고 불시시험(quiz)을 부과하기도 했다. 서강대의 교과과정을 보면 처음부터 몇개의 기본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운영하면서 점차 필수과목을 늘렸으나 전체적인 필수과목 수는 경쟁대학과 비교해 가장 작았다. 한국 대부분의 대학이 민법, 상법, 원서강독, 공업정책 등 선택과목으로서 더 적합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서강대가 학문적 깊이에 충실하기 위해 얼마나 기본과 원리원칙에 충실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학 기초과목 교재도 서강대학이 영어 원서 교재 사용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서강대의 내실있는 경제학 교육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중의 하나는 배출된 졸업생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들수 있다.

현실에 대한 관심과 현실세계를 개선하려는 것도 서강대 경제학과의 큰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경제학이 실천의 학문으로 현실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정책자문을 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경제의 한 축을 형성했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들의 학문적 업적과 경제정책가로서의 업적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서강인들에게는 자긍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오늘날 경제학계의 저변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넓고 학자들의 관심분야도 다양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막강한 교수진에 의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한 정통 교수법은 40년이 지난 지금, 전통처럼 자리잡은채 서강대 경제학부를 지탱해주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학부로 자리잡도록 했다.

서강대는 세계화 시대의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해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한국사회에 도움이 되는 경제이론과 경영방식을 개발, 구축하고자 지난해 ‘서강 경제인 포럼’을 설립했다. 이 포럼은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토론을 통해 서강대와의 지적자원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산·학이 하나로 통일되어 한국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이론과 정책 및 전략의 산실이 되기 위한 모임이다. 서강경제의 건강한 이미지와 전통을 사랑하는 경제인들이 포럼 창립 1년만에 3000여명이나 가입했을 정도다.

제자들도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평이 들어 맞는다. 학부생들은 지난 92년부터 ‘서강 경제인의 밤’을 해마다 개최해 선배들의 빛나는 업적을 계승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현직 교수 및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미래 한국경제를 짊어지고 나갈 전문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서강대는 또 지난 91년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경제학 석사 특수대학원을 설립해 경제전문가 육성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경제학부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BK21 사업에서도 전국 1위로 선정됐다. 동문들의 숙원사업인 동문회관도 내년 말께 완공된다. 132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될 동문회관은 서강 동문의 모교사랑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세기 서강대=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가 설립한 서강대에는 현재 7000여명의 학부생과 2500여명의 대학원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3만2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예수회의 독특한 교육이념과 제도를 바탕으로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소수정예주의 교육, 인간중심주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서강대는 엄격한 학풍속에서도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 21세기를 이끌어갈 국제 엘리트 양성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서강인다운 서강인이 가장 탁월한 세계인’이라는 신념으로 국제화 교육, 인성교육 및 고객 제일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강인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서강인들은 서강교육의 특징으로 우수한 교수진과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엄격한 학사관리에 학생들은 혀를 내두르면서도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서강의 교육품질과 만족도에서 오히려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수업에만 충실한다면 어느새 전문가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서강대출신은 외부에서 가장 신뢰받는 졸업생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성실하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어느 대학 출신보다 교육에 충실한 서강인들은 실력면에서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서강대는 ‘세계화된 대학’, ‘정보화된 대학’, ‘학생중심의 대학’에도 새 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세계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개교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지성으로 세계화 교육을 지향해온 서강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첨병에서 21세기를 맞이하고자 대학 교육환경의 전면적인 혁신과 지속적인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고 세계 공동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해외 유수대학과 학위를 서로 인정하는 이중학위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강의, 학사, 행정을 학생중심으로 개편했다. 한번 스쳐가는 대학이 아니라 든든한 후원자로 남을 수 있도록 평생 지도교수제를 도입해 졸업후에도 지도교수로부터 인생, 진로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서강인의 강점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등록금을 3회에 걸쳐 분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서강대의 세심한 면을 엿볼 수 있다. 최첨단의 정보화 미래화 시설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각종 편익 및 복지시설도 완벽하다. 특히 매학기 등록생 3명 중 1명이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장학금 금액도 등록금의 40%를 넘고 있는 등 장학제도도 완벽히 갖췄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