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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강관―가와사키제철 제휴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현대강관(대표 유인균·사진)은 일본의 가와사키 제철과 포괄적 제휴관계를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강관은 이번 제휴로 가와사키 제철로부터 고급 자동차용 강판생산에 필요한 선 제조기술과 냉연강판 원자재인 열연코일을 비교적 저가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가와사키제철은 양사간 제휴관계에 대한 보증으로 일본상사와 함께 현대강관 지분을 최대 40% 정도 취득키로 했으며 수출분야 공동 협력 등을 통해 제휴 관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강관은 자동차 기초소재인 냉연강판 제조업체로서 현대자동차그룹내에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전남 율촌공단에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가동한 이후 자동차강판 전문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제경쟁력을 갖춘, 특히 기술분야에서 우수한 고로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왔다.

이에따라 이번 가와사키 제철과의 제휴를 통해 선진 자동차 강판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자동차 업체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강관은 가와사키 제철과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기존 강관업체의 이미지를 탈피, 자동차용 냉연제품을 주력으로 한 철강업체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사명 변경작업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가공분야 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경량화 핵심소재인 TWB(테일러드 블랭크) 사업 등을 추진, 명실상부한 자동차강판 전문생산업체로의 위치를 공고히하는 동시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냉연강판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에는 자동차용 강판의 생산을 12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열연가격 하락과 내부원가 절감 등으로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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