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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준개방형펀드 ˝안팔리네…˝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중인 준개방형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등 자산운용사들이 경영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자사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13일부터 운용중인 ‘인디펜던스 혼합형’ 뮤추얼펀드의 규모는 1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립기초자본금 4억원을 제외하면 2개월동안 11억원의 자금만이 들어왔다.

국내 준개방형 뮤추얼펀드 1호인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혼합형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투신사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해 최근 청산된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30∼40%씩 손실을 기록하는 등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는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만 준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판매하는 등 다른 증권사들이 판매를 기피하고 있다.

윤창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장은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당분간 주식형과 혼합형 뮤추얼펀드는 설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주성장형 2호’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해온 펀드들이 원금의 2분의 1 가량을 잃는 등 최근 운용성적이 저조해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받은 바 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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