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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팀 ´제임스 딘´] 모터스포츠계 다크호스 0순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6 05:21

수정 2014.11.07 12:04


“제임스 딘이 속옷 의류계를 평정했듯이 레이싱팀 ‘제임스 딘’도 최고의 팀이 되겠습니다.”

‘제임스 딘’팀은 지난 97년 11월 출범 때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코미디계의 신사로 불리던 주병진씨가 고품격 세련된 감각의 속옷으로 단숨에 업계를 평정했던 것을 연상하면 이 팀이 창단과 동시에 모터스포츠계의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 팀의 메인스폰서인 ㈜좋은 사람들은 젊고 감각적인 회사의 이미지와 가장 부합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모터스포츠를 꼽았다.

주 사장은 “모터스포츠가 세계 3대 스포츠인데다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는 점이 당사의 브랜드 고급화와 딱 들어맞는다”면서 “레이싱을 통해 회사의 밝은 이미지와 적극적인 창조정신을 가장 빠르게 고객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팀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으로서 초기 과감한 투자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합에 나가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 국내 자동차 레이싱 붐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제임스딘팀은 ㈜좋은사람들이 출자한 인터넷 방송국 ‘프랑켄슈타인’과 연계, 회원들에게 레이싱카를 직접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제임스 딘’은 ㈜좋은사람들의 이미지와 부합될 수 있는 생동감 있고 박진감 넘치면서도 한 발 앞서가는 파격으로 통통 튀는 팀 컬러를 이뤘다.

이 팀의 파격은 레이싱계에 신선한 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국 수입차량인 BMW320을 레이스에 투입한 것은 제임스 딘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이다. 이 팀은 향후 외국차량의 국내레이스 투입은 시간문제라고 인식하면서도 레이싱팀들이 비용 등을 이유로 구입을 꺼려하던 외국차량을 과감히 도입해 성역을 깨뜨렸다. 국내 미케닉이 접해보지 못한 차량이라 세팅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BMW320은 지난 10월께 벌어진 한국모터챔피언십시리즈 6전과 7전에서 1위를 차지해 역시 제임스 딘이라는 찬사와 함께 다른 팀의 부러움을 샀다.

제임스 딘은 후원사와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공동마케팅 등을 통한 상호간 윈-윈(WIN-WIN) 전략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투어링A 부문에 모토로라, 포뮬러4에 야후코리아를 스폰서로 영입한 제임스 딘은 대회가 있을 때마다 파트너 기업 직원들을 초청해 공동응원단을 꾸리는 등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김인희 팀장은 “한정된 예산이지만 투자에 대한 대상이 정해지면 한 발 빠른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기업의 특성이 레이싱팀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모터로라와 야후코리아, 한국타이어, 프랑켄슈타인, TGI, 캐스트롤 등 서브 스폰서는 우리 팀의 VIP이자 윈-윈 전략의 파트너다”고 말했다.

지난 95년 MBC그랑프리 제1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투어링A 부문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박준우 선수는 이후 95 한국 모터챔피언십 시리즈 튜어링B(종합) 1위, 97 Korea 100km 내구레이스 1위 등을 연거푸 차지하면서 국내 레이싱계를 대표하는 배테랑으로 성장했다.
드라이버 4명과 미케닉 5명의 톱니바퀴같은 팀워크로 구성된 제임스 딘은 레이싱계의 다크호스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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