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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금감위장 일문일답]˝형제 지원은 계열분리로 봐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6 05:21

수정 2014.11.07 12:04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의 현대건설 지원은 계열분리 차원에서도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가 현대종합상사,현대오토넷 등 자동차 관련 계열사를 현대건설로부터 인수하는 것은 계열분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으로부터 사실상 분리됐다고는 하지만 거래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형제들이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살리겠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몽구 회장과 15일 밤 회동한 배경과 관련해 “국민경제를 생각하고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에 정 회장을 만났다”고 말해 친족그룹의 지원 등을 통한 현대건설의 회생에 강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은 최근 본인은 물론 금감원 관계자들도 만난 사실이 전혀없다”고 확실하게 부인했다.

현대차 지원 가능성이 퍼진 뒤 오히려 현대차 계열사 주가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시장에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이 현대건설 경영일선에 복귀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선 “정부가 간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해 정 의장의 경영일선 복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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