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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公 구조조정 ˝담배만 뻑뻑˝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구조조정이 막바지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17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지침에 따라 올 연말까지 현 정원(5241명)에서 741명을 감원해야 하지만 정년·명예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은 이보다 훨씬 적어 대상인원 확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명예퇴직 신청자는 모두 29명에 불과했으며 하반기에 들어서는 지금까지 단 1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처럼 명예퇴직 신청자가 적은 것은 지난 98∼99년 2년간 이미 정원(97년 7680명)의 31.8%에 해당하는 2439명을 감축한 상태여서 자연감소 인원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측은 명예퇴직을 독려하기 위해 명예퇴직금 외에 모든 직원들로부터 기본급의 200%에 달하는 ‘위로금’ 을 거둬 퇴직자들에게 지급할 계획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노동조합이 ‘반강제적 임금 삭감’이라며 반대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이 공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익명의 한 직원은 “뼈 빠지게 고생해 흑자를 올려도 돌아오는 것은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뿐”이라며 “대규모의 흑자를 내는 경영자측이 위로금 잔치를 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명예퇴직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노조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지만 워낙 퇴직을 희망하는 사원이 적어 난관에 부딪혀 있다”며 “노조는 물론 전사원의 이해와 희생 없이는 인원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