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피곤한 徐대표…긴박한 국회상황 대처 위해 잇단 회의 코피쏟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7 05:22

수정 2014.11.07 12:03


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17일 코피를 쏟았다. 최근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에 이어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안 처리 등에 대한 여당 대표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균환 총무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연일 탄핵안 문제 때문에 피곤한지 서 대표가 아침 회의 때 코피를 다 흘렸다”고 언급했다. 팔순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체질인 서 대표는 최근 며칠동안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회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각종 당내 대책회의는 물론 개인적인 대외일정까지 직접 챙기는 등 강행군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안과 관련,긴박한 상황 속에서 원내대책회의와 3차례의 의원총회를 잇따라 주재했고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같이 바쁜 일정으로 인한 피곤함 때문인지 서 대표는 이날 이례적으로 이만섭 국회의장 태도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좀처럼 남에 대해 나쁜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서 대표가 이 의장에 대해 “이전에는 한나라당이 안 들어오면 (국회법 처리를) 안하겠다고 하더니 (이번 탄핵안 문제에서는) 우리가 안 들어가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이 의장에 대해 서 대표는 원내전략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전날 이 의장을 만난 사실을 얘기하면서 “의장이 나가서 (탄핵안 표결의) 사회를 보면 안된다”며 “지금도 그는 민주당원”이라고 말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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