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重 계동사옥 매입 거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7 05:22

수정 2014.11.07 12:03


현대중공업이 현대 계동 사옥 매입을 거부함에 따라 막바지에 이른 현대건설 자구계획안 발표가 늦춰지게 됐다.이에 따라 당초 17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자구안 공표가 이르면 19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7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MK)이 어제 조충휘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까지 했고 현대중공업 고문(MJ)도 협조하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계동 사옥 매입은 이사회와 주주들을 납득시킬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중공업은 17일 계동 사옥 매입안 대신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공업 지분(12.43%)중 3.5%(500억원·17일 종가기준)를 매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상선은 이 주식 매각대금으로 건설의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매입해 건설을 지원하라는 제안이다.

현대상선측은 이날 이에 대해 “건설 지원문제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지분은 팔더라도 상선의 부채 축소에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700억원 규모의 현대 계동 사옥 매각안이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1조원 규모의 현대 자구계획안 발표는 연기가 불가피해졌으며 대안으로 계열사와 친족기업의 분할 매입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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