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IMF후 은행예대율 크게줄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9 05:22

수정 2014.11.07 12:03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한 채 국공채 투자만 하는 바람에 지난 97년까지 90%대를 넘나들던 예대율(대출잔액/예금잔액)이 70%대로 떨어져 꿈쩍도 않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8년에 예금은 44조3760억원이 증가한 반면 대출은 27조634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예대차가 16조7420억원이나 됐고,99년에는 예금 71조1760억원 증가에 대출 63조3640억원 증가로 예대차가 7조8120억원 발생했다. 올해도 7월까지 대출증가규모는 예금증가규모에 비해 6조5520억원이 적었다.


이처럼 대출이 부진하면서 90년대 들어 낮게는 87%(96년)에서 높을 때는 98%(93년)에 육박하던 예대율이 98년에 70.3%로 떨어진 뒤 99년에 69.0%,올해 8월에 71.6%에 머무는 등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출부진은 주로 기업대출의 위축 때문으로 총대출금 중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말 69.1%에서 99년 말에 66.0%로,올 6월 말에는 64.0%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돈 떼일 위험이 높아진 기업대출은 줄이고 안전도가 높은 국공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예대율이 낮아졌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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