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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고어에 930표差…美대선 州대법 판결 촉각



미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최종 집계에 합산할 지 여부를 놓고 긴급심리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대통령 선거 ‘연장전’은 일단 주 대법원의 판결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앞서 주 대법원은 지난 17일 캐서린 해리스 주 내무장관에게 공식 집계결과를 당분간 발표하지 말 것을 명령해 공화당 부시측에 타격을 안겼다. 이에 따라 부재자표 개표 직후 ‘승리’를 선언, 속전속결로 끝내려던 부시측의 전략이 무산됐다.

해외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잠정집계 결과 부시 후보가 민주당 고어 후보를 종전 300표에서 930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장관은 해외부재자 표를 개표한 결과 부시가 1380표, 고어가 750표를 각각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애틀랜타의 연방 제11 순회 항소법원은 17일 수작업 재개표 중지를 요청한 부시측의 청원을 기각, 고어측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한편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수검표를 거부해오던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가 20일부터 총65만4000표를 재검표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현재 진행 중인 팜비치·브로워드 카운티의 수작업 개표에서 고어가 부시보다 75표를 더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어-부시 양 진영은 지난 주말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리온 카운티 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가, 해리스 장관이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 적법하다고 판결하자 부시측이 환호했다. 그러나 곧 이어 주 대법원이 공식 개표결과 발표를 유보하도록 명령하자 고어측이 환성을 올렸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