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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계동사옥 매입안 재부상


현대의 서울 계동 사옥 매각문제가 현대건설 자구계획안의 막판 걸림돌이 됨에 따라 이의 해결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현대상선이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 계열의 지주회사로서 현대그룹의 본거지인 계동사옥을 사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룹 내부의 여론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19일 “앞으로 주력 업종별로 그룹이 계열분리되면건설과 상선을 주축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상선이 보유 건물 일부를 매각해 계동사옥을 매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선이 단독으로 사옥을 사들이는 것이 어렵다면 전자 등 정몽헌의 주력 계열사가 상선과 함께 사들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어차피 계동사옥이 MH그룹을 대표하는 만큼 관련 계열사가 다같이 입주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덧붙여 계열사간 분할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중공업은 일단 계동 사옥 매입을 거부하고 나선 대신 상선 보유 중공업 지분 12.46% 중 3.5%(500억원,17일 종가기준)를 매입하는 간접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상선의 중공업 주식 매입 평균 단가가 2만1200원으로 17일 종가 1만8700원와 크게 차가 나 상선의 중공업 지분 매각은 당분간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날 계동사옥 매입안에 대해 “정식으로 제의받지 않았다”며 “실무차원에서도 검토한 바 없다”고 일단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현대건설이 자구계획으로 내놓은 계동사옥 매각분은 본관 6개층과 별관 6개층 등 연건평 2만5351평으로 감정가가 1700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현재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연건평 1만3000평)의 적선동 빌딩을 현대전자로부터 사들인 뒤 지난 5월27일 입주했으며 그밖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연건평 4천900평)의 무교동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정몽헌 회장은 주말인 18일 계열사 사장들을 잇따라 만나 건설 자구계획안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계동 사옥 매각방안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