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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외환은행장 일문일답]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은 20일 “현대건설을 비롯해 그룹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자구계획에 모두 포함했다고 본다”며 “특히 현대건설의 이번 자구안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이 각각 2600억원, 400억원의 사재를 출자하는 것과 계열사의 협조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는 믿을 수 있는가.

▲이번 자구계획은 의지와 함께 구매자도 명확히 제시돼 있어 실행을 제대로 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자구계획에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을 교체·보강·추가해 실행가능성을 구체화시켰다.

―채권단이 정몽헌 의장의 일선 경영복귀를 요구했는가.

▲현대건설이 위기에 봉착했고 전문경영인만으로는 힘들어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 해결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력히 전달한 바는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자신의 책임아래 그룹경영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채권단은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 제출을 계속 요구할 것인가.

▲동의서 요구는 성실한 자구계획을 내놓으라는 ‘압박용’ 겸 자구계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경우 법정관리로 가기 위한 예비책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있는 자구책이 나온 상태라 구태여 동의서는 받을 필요가 없다.

―현대건설의 차입금규모가 연말까지 4조3000억원 정도로 유지되면 신규자금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신규자금 지원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전에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스스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연말까지 4조3000억원으로 차입금 감축을 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현단계에서 논의할 필요는 없다. 자구계획이 이행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앞으로 영업상황이나 자금수지 등을 감안, 1차적으로 연말까지 기존 차입금 만기연장이 주된 논의사항이다. 그 다음은 내년에 건설수주가 늘고 영업상황 좋아질 때 채권금융기관별로 알아서 해야할 문제다.
이에 대해 정부측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

―현대전자의 재무구조에 문제는 없는가.

▲현대전자는 이미 계열사간에 방화벽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심사 결과, 현대전자는 올해 1조원 정도를 상환하는 등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왔고, 내년 돌아올 회사채 문제 등에 대해 씨티은행 등을 통해 내외금융기관이 포함하는 신디케이트론을 추진하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