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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용인부동산시장]전망…건설업체-전문가 의견 엇갈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1 05:23

수정 2014.11.07 12:01


난개발에 대한 지적 등에다 경기 불황까지 겹쳐 신축,분양권 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경기 용인지역 건설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지역과 가깝다는 좋은 입지 조건 때문에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는 쪽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옛날처럼 각광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용인지역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미분양으로 자금 회수가 안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을 시행중인 중소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난개발에 대한 비난이 많긴 하지만 이 지역외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지을 곳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경기만 좋아진다면 서울 강남과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입지 때문에 분양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용인지역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차갑기만 하다.김성식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용인지역은 일부 투기세력이 가세해 분양권 시장에 거품이 일어나 있던 곳”이라며 “도로 등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난개발 지역이어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도 옛날처럼 주목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연구원은 또 “판교 등 신도시 건설이 가시화되면 이 지역은 더욱 외면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파트 공사 허가권자인 용인시는 난개발에 대한 따가운 여론에 신규 허가를 통한 신축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서 공사중인 아파트는 58개 단지 4만9000여가구에 달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더 이상 신규분양은 힘들 것”이라며 “난개발 문제와 신도시 건설 움직임이 떠오른데다 건설업계 부도 파장으로 최근 2개월 동안 신규 허가 신청이나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가 난개발로 인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어 신규 사업허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신규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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