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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大法심리 고어 만족,부시 불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1 05:23

수정 2014.11.07 12:01


미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수작업 재개표를 둘러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측의 구두변론을 들었다.

주 대법원은 당락을 가를 수도 있는 수작업 재개표를 계속 진행할 것인지와 그 결과를 최종 득표에 합산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이르면 21일 중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가 끝난 뒤 고어 진영과 부시 진영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고어측은 판사들의 질문 태도가 민주당에 호의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재검표가 계속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부시측은 판사들이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주 대법원이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연방 대법원에 긴급 항소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주 대법원의 이날 심리는 개정에서 휴정까지의 전과정이 CNN 등을 통해 전세계에 실황 중계됐다.


찰스 웰스 대법원장은 이번 심리가 “국가나 주 그리고 세계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어 진영 변호인들은 수작업 재개표가 유권자의 의도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내무장관이 집계결과 보고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이에 맞서 부시 진영은 해리스 장관이 지난 14일까지 개표를 완료토록 한 것은 주법에 따른 합법적인 조치라고 반박하고 플로리다주가 오는 12월18일 선거인단 투표 때까지 승자를 내지 못하면 주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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