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지방·군소銀 독자통합 불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1 05:23

수정 2014.11.07 12:01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내년초 도이체방크측에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되 여의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넣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일부 지방은행 등 군소은행들이 한빛은행 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있으나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일부 지방 및 군소은행만의 통합은 허용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행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12월중 도이체방크 관계자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처리방안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은행구조조정과 관련,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은행 처리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추진중인 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계획대로 계속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등 각계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서울은행의 경우 일단 올 연말까지는 도이체방크의 자문아래 경영을 하도록 돼 있는 만큼 현단계에서 이 은행의 처리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도이체방크의 자문기간이 끝나는 12월중 이 은행의 진로문제를 최종 확정짓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도이체방크가 당초 약속대로 내년초 서울은행의 DR를 사줄지의 여부가 이 은행 처리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제주·평화 등 정부 주도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있는 은행을 제외한 다른 군소은행중에서 최근 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은 경남은행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른 지방은행이 추가로 위기에 직면하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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