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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 조기정리 차질


이달말로 예정된 37개 기업개서작업(워크아웃) 기업의 조기졸업, 퇴출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기업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대우계열 10개사중 ㈜대우는 이달말 분할마저 불투명한 상태이며 대부부의 계열사들도 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개 워크아웃기업 조기정리 차질=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2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조기 마무리짓기 위해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조기졸업, 퇴출작업을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금융 부실의 뿌리인 부실기업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금융시스템 복원이 요원하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10일가량 남은 현재 채권 금융기관들은 자율협약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한빛은행 관계자는 “그간 워크아웃을 담당했던 기업구조조정협약이 올 연말로 끝남에 따라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중”이라며 “12월 중순께나 자율협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감안할 때 워크아웃 정리작업은 12월 중순이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자율협약이 마련돼도 워크아웃 자율추진은 당분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자율협약 자체가 강제성이 없는데다 채권단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구체적 수단도 없기 때문.채권단은 자율협약에 조정평가위원회를 설치, 이견조율에 나설 계획이지만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이달말까지 워크아웃 기업을 정리할 예정이었지만 채권단간 협의회 개최, 결의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정리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달말까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추진방향이 결정되고 최종 절차는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대우계열 처리도 지지부진=지난 10월말 분할예정이던 ㈜대우는 이달말에도 분할이 어려울 전망이다.비협약 해외채권단이 자신의 채무액을 최소 60∼70%이상 보장해주지 않을 경우 분할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에 따라 한빛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은 비협약채권단을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한빛은행 관계자는 “비협약채권단 동의없이 ㈜대우를 분할할 경우 분할되는 신설회사나 협약 채권단이 이들 채권단의 부채를 떠안아야 되는데 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분할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다이너스클럽코리아, 대우전자, 쌍용자동차, 경남기업,오리온전기, 대우캐피탈 등 해외매각이 진행중인 대부분의 계열사들도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2단계 기업구조조정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