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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서울투신 정리과정…우량펀드만 인수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2 05:23

수정 2014.11.07 12:00


산업은행이 서울투신운용의 우량펀드만을 산은투신운용에 이전하고 비우량펀드는 서울투신에 그대로 남기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비우량펀드 투자자들은 운용손실을 모두 떠안아야 할 뿐 아니라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환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및 서울투신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은 올 연말까지 서울투신이 운용중인 2조원 규모의 펀드 운용권을 산은투신운용이 넘겨받는 영업 양수도방식으로 서울투신운용을 정리할 계획이다.

서울투신운용의 총 수탁액은 3조1000억원 규모로 이 중 우량채권이 편입된 펀드는 2조원 규모며, 나머지 1조 1000억원 정도는 부실채권이 많이 포함된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우량채권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실채권은 환금성이 매우 떨어져 판매사인 대우증권이 미매각 수익증권으로 떠안아야 한다.


부실화된 펀드는 대우보증채와 현금화가 거의 불가능한 부실채권이 대거 편입된 펀드로 1년 이상 환매가 미뤄진 것이며 펀드의 워금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돌아간다.
서울투신의 부실펀드에 돈이 묶인 투자자는 주로 금융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이같은 서울투신 퇴출 방안은 지난 98년 신세기투신과 한남투신 퇴출과정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부실 떠안기를 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 csky@fnnews.com 차상근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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