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11개기종 가동실태 조사]굴삭기등 건설기기 일없어 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3 05:23

수정 2014.11.07 11:59


가을철 공사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굴삭기 등 전국 건설기계의 2분의1 이상이 일감 부족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한건설기계협회에 따르면 불도저,굴삭기,덤프트럭,콘크리트 믹서 트럭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건설기계 11개 기종 3001대를 대상으로 가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평균 가동률이 48%에 그쳐 건설기계업계가 보유중인 장비의 절반 이상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관계자는 “이처럼 지난달 건설기계의 가동률이 저조한 것은 올해 들어 신규 대형토목공사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데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마무리 공사가 많은 가을철 공사 성수기임에도 일감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불황을 보이고 있는데도 건설기계 등록대수가 지난달 말 현재 26만대를 넘어서는 등 수요에 비해 보유장비수가 많은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기종별로는 레미콘 출하 활기로 콘크리트 믹서트럭 가동률이 69.03%로 가장 높았으며 ▲덤프트럭 60.22% ▲기중기 56.91% ▲굴삭기 52.69% ▲콘크리트펌프 50.05%로 조사됐다.지게차,불도저 등은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지역이 도로와 아파트 및 중소 택지개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가동률이 66.54%에 달했으며 대전·충남지역이 65.32%, 경기지역 64.42%, 전북지역 61.25% 등으로 가동률이 60%대를 넘었다.그러나 부산지역은 주택신축과 도로공사가 크게 줄어 가동률이 33.80%로 최저치를 기록, 지역경기의 불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편 협회는 건설기계 사업자들이 ▲건설기계 임대료 정부 고시 가격 제정 ▲임차인인 건설회사의 장기어음 지급 관행 근절 ▲건설업체 부도때 미회수 임대료 보호 방안 마련 ▲정부 주도 대형 건설사업 조기 발주 등을 설문 조사때 건의해 왔다고 밝혔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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