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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뭔가]전략산업위주 사업 개편 항만도시 특성 강화해야


최악으로 치닫는 부산경제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으나 아직 뚜렷한 대안과 성과는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항만물류·관광·금융·소프트웨어·영상 등 5개 지식기반형 성장유망 산업과 자동차·조선기자재·신발·섬유패션·수산가공 등 5개 구조 고도화 사업을 포함한 10대 전략산업을 선정,추진해 오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또 부산경제의 자생력 마련에 주안점을 두었다는‘부산경제 대응방안’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요지는 10대 전략산업과는 별개로 오는 2010년까지 해양생물·광(光)·신소재·전자부품 등 4대 고부가가치 차세대산업을 산업구조 개혁의 대열에 포함시킨다는 것.

그러나 부산 경제계와 시민들은 반응은 냉담하다. 지역 경제전문가와 경제인들은 ‘백화점식 나열’만으로 위기의 부산경제를 회생시킬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가 재원 조달 방안조차 없는 장밋빛 정책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의 10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모두 11조6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예산을 확보한 사업은 부산신항만 건설 등 일부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첨단과학시대이라는 시대흐름을 완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국내 최대 항도인 부산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지역 경제정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엄청난 수익창출 잠재력을 지닌 부산항을 정부로부터 되찾아 항만관련 고부가가치 산업을 개발하고 ▲부산을 관광 휴양도시로 개발하는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관된 영상산업 등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 서세욱부회장은“부산의 미래는 부산항 자치권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해양수도인 부산이 부산답게 발전하기 위해선 부산항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이밖에 ▲사업 추진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시 10대 전략산업을 3∼5개 정도로 대폭 축소 추진 ▲현재 건설 중인 부산신항만과 센텀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의 원만한 건설 ▲르노삼성차와 차부품 협력업체들의 생산 활성화 등도 주요 대안으로 꼽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정승진박사는“시가 전략산업 선정으로 부산발전의 방향을 잡은 이상 이제부터라도 다음 단계인 정책 집행 수단을 하루빨리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 2도시인 부산을 국가 전략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이미 약속한 주가지수선물이라도 한국선물거래소로 조기 이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경제연구소 김형구박사는“지방경제를 소홀히 하는 정부도 문제지만 부산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지 않는 부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고“특히 부산시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 jkyoon@fnnews.com 윤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