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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노사합의 또 실패


대우자동차 노사가 노조동의서를 도출하는데 결국 실패했다.

대우차는 24일 오전 10시∼11시25분, 오후 2시15분∼3시45분까지 2차에 걸쳐 부평본사 복지회관 3층 회의실에서 이종대 회장, 김일섭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협의회를 가졌으나 구조조정 동의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대우차 상용차 공장의 노사는 이날 노조동의서를 제출키로 합의했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협의를 통해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회사가 수립한 사업구조, 부품 및 제품가격 등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며 자구계획안을 조기에 마련키로 하는 데는 잠정합의, 노조동의서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또 대우차 노사는 별도 합의문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참가하는 4자협의기구를 구성하고 경영혁신위원회에서 논의 결정된 사항중 단협사항에 대해서는 특별단체교섭(보충협약)의 효력을 갖도록 하는 데도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협상내내 합의 문건에 인력 구조조정 부분을 삭제하자고 주장했고 회사측은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노조는 사측에서 인력 구조조정 부분을 삭제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주기 전까지는 노사협의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당분간 채권단으로부터의 신규자금지원이 어렵게 돼 대우차의 체불임금 규모는 25일 지급 예정이던 사무직 급여 150억원을 포함, 모두 1350억원에 달하게 됐다.
또 8월 중순 이후 퇴사자 500여명에 대한 체불 퇴직금 규모는 1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이날 낮12시부터 조합원 공청회를 갖고 “사측은 최근 3000∼60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면서 “노조동의서의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앞으로 우리는 엄청난 싸움을 해야하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해 앞으로 민주노총 등과 연계한 공동투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조동의서 결렬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