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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수익률 방어 나섰다…환율 급등으로 금리상승, 만기 줄여 위험회피 주력


갑작스런 대미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투자신탁회사 채권형펀드들이 수익률방어에 나서고 있다.환율의 급상승으로 금리가 동반상승세를 타고 있어 편입채권의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투신사 채권 펀드매니저들은 펀드내 편입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를 줄이는가 하면 금리선물을 매도해 가격변동위험을 축소하고 있다.

◇환율-금리 동반상승=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중 하나로 ‘환율급등’을 들고 있다.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자 자금시장에 불안감이 증폭되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신권이 집중 거래하고 있는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15일 7.18%에서 23일 현재 7.32%로 0.14%포인트가 올랐다.회사채3년물 기준금리도 국고채보다는 변동폭이 작지만 같은 기간 8.32%에서 8.43%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금리하락요인보다는 상승요인이 많은 상태에서 환율마저 상승하자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채권을 처분할 기회로 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듀레이션 축소로 수익률 하락대비= 채권펀드매니저들도 수익률방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잔존만기가 긴 채권을 팔아 평균 잔존만기기간을 축소하는가 하면 일부 투신운용사들은 금리선물을 매도하고 있다.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가 오르내릴 때 펀드수익률 변동폭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도윤 한국투신 채권운용팀장은 “올해 저금리기조가 유지돼 온 것은 신용경색영향으로 채권거래가 국고채에만 몰렸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지난 9월부터 듀레이션을 축소해 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시가평가펀드에 투자한 고객들도 지나친 수익률 변동을 원하지 않고 있어 펀드만기와 편입채권의 만기를 매칭해 보수적으로 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용범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도 “환율도 금리상승의 원인이지만 수급구조로 볼때 당분간 금리가 상승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등 보수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