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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 스킨스게임] 몽고메리 41만달러 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7 05:24

수정 2014.11.07 11:58


콜린 몽고메리(37·스코틀랜드)가 미 PGA투어 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몽고메리는 단 2개홀에서 버디가 아닌 ‘파’를 잡으며 41만5000달러를 획득, 우승했다.

유럽투어 상금왕 출신인 몽고메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의 랜드마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경기에서 무려 34만달러가 누적된 연장 3번째 홀에서 승리, 총 6개의 스킨스를 따내며 41만5000달러를 챙겼다.

내년부터 미 PGA투어에서 뛸 몽고메리에게는 비록 이번 대회가 공식대회는 아니였더라도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몽고메리는 이로써 유럽 PGA투어 (93∼99년) 7년간 상금왕에 오르면서도 미 PGA투어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불운을 씻었다.

올 마스터스챔피언 비제이 싱(37·피지)은 이날 15번홀(파 3)에서 2.4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13번홀부터 이월된 상금을 포함,21만달러를 먹었다.


그러나 가장 불운했던 선수는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 전날 15만달러의 상금을 획득, 선두에 나섰던 가르시아는 이날 12번홀(파 4)에서 1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5만달러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가르시아는 무려 9개의 버디를 잡고도 20만달러를 획득하는데 그친 것. 스코어는 상금이 이닌 스킨스게임의 병폐를 가르시아가 몸소 체험한 대회였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스킨스게임의 제왕’으로 불리는 프레드 커플스(41·미국)는 11번홀(파 4)에서 5.4m 버디를 잡으며 10번홀에서 이월된 상금을 포함, 10만달러를 획득해 총 3개의 스킨스로 12만5000달러에 그쳐 꼴찌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몽고메리는 이날 18번홀까지 단 1개의 스킨도 먹지 못했다. 18번홀의 ‘슈퍼스킨’ 20만달러와 16, 17번홀에서 이월된 상금을 포함, 34만달러가 걸린 18번홀에서 참가선수들은 승부를 내지 못했다.


34만달러의 상금이 그대로 넘어간 연장 첫홀(14번홀)에서 커플스와 함께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가르시아와 싱을 밀어낸 몽고메리는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3번째 연장전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데 이어 세컨드샷이 숲속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여기서 파를 세이브했고 커플스는 3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슈퍼스킨’을 놓쳤다.


4명의 선수가 1일 9홀씩 2일간 18홀 플레이로 맞붙은 이 대회는 1∼6번홀까지 매홀 2만5000달러씩, 7∼12번홀은 매홀 5만달러씩, 13∼17번홀은 매홀 7만달러씩, 마지막 18번홀은 ‘슈퍼스킨’ 20만달러가 걸렸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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