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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들,덩치만 키웠다


국내 항공업계가 올해 승객 증가로 외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가 및 임금상승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등 채산성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국내여객은 168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국제여객은 1450만5000명으로 17.7% 증가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이 기간동안 국내 화물 및 국제화물도 각각 10.7%, 16.9% 늘었다.

◇대한항공 적자, 아시아나도 매출 저조=대한항공은 4조886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1846억원의 적자를 냈다.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국제여객은 41.7%, 국내여객은 61.4%, 국제화물은 48.7%의 점유율을 보였다.회사 관계자는 “99년에는 반기결산을 했기 때문에 동기대비가 어렵다”며 “상반기에 적자폭이 워낙 컸던 탓에 하반기 영업이익을 통한 만회 노력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연말까지 10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순이익이 저조할 전망이다.항공산업이 경기변동에 워낙 민감한데다, 기름값이 뛰고 원화환율 상승, 인건비 부담이 겹친 탓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제여객 19.5%, 국내여객 39.6%, 국제화물 20.8%의 점유율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에 1조543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올 초 잡았던 매출목표인 2조128억원에는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아시아나는 비용절감과 고수익노선의 신규 취항 등을 통해 연료비 부담을 개선, 1059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당초 목표했던 기대치에는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항공권 판매·신규노선 취항에 큰 기대=양 항공사는 이에 따라 다양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판매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대한항공은 2002년까지 전체 항공권 매출의 10%인 3500억원을 인터넷 항공권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및 중국 노선의 증편과 신규노선의 취항, 벤처기업 투자확대, 사이버 아시아나보너스클럽으로 125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i-클럽’의 회원 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