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스투오픈 유치배경] 아스트라컵 성공개최 ´기폭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7 05:24

수정 2014.11.07 11:57


내년 시즌 미 LPGA투어 공식대회로 열릴 ‘스포츠투데이오픈’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열 수 있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큰 몫을 했다.

국내 정상의 스포츠투데이는 창간 7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박세리를 비롯한 애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당시만해도 미 LPGA투어 조차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잠시 참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미 LPGA투어 공식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한국은 아직 멀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미 LPGA투어 관계자 및 이 대회에 참가했던 소렌스탐, 로페즈 등은 딴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수준 높은 대회를 치르는 것을 보고 박세리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 LPGA투어 관계자들은 지난 5월 다시 한번 놀랐다.

스포츠투데이는 박세리를 비롯해 애니카 소렌스탐, 로라 데이비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또다시 초청,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을 성공리에 마친 것. 2년 연속 대회를 지켜본 미 LPGA투어 관계자들은 “이제 됐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구름처럼 몰려든 갤러리들을 보고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미 LPGA투어 공식대회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대회 개최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인 IMG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 LPGA와 마찬가지로 스포츠투데이의 대회 개최 능력을 반신반의했던 IMG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바로 지난 5월 대회 직후였다.

사실 IMG는 지난 5월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에 직원 3명을 파견, 대회를 하나에서 열까지 분석, 보고서까지 만들어 미 LPGA측에 제출했다.

이때까지만해도 내년시즌 한국에서 미 LPGA투어 공식대회 개최를 놓고 고민하던 미 LPGA측은 갑자기 대회 개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LPGA측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 IMG 보고서가 같았기 때문.

사실상 유치쪽으로 방향이 기운 상태에서 지난 6월 US여자오픈기간중 조희준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미LPGA투어 타이 보타 커미셔너를 만나 직접 협상을 거쳐 내년 시즌 한국 개최를 결정했다.

따라서 공식적인 조인식만 거치지 않았지 이미 지난 6월 한국 유치가 확정된 셈이다.


스포츠투데이오픈을 미 LPGA투어로 한국에 유치하기까지 어려웠던 점도 하나둘이 아니다.

미 LPGA측은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 확약서까지 요구했다.
여기에 골프장, 호텔, 항공사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모든 기관 및 업체의 협조전을 요구, 이를 요구 이상으로 맞춰줬다.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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