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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채권이 대출보다 ´재미´


은행권의 채권투자 수익률이 10% 내외에 이르는 등 대출 수익률을 오히려 앞서고 있다.

이때문에 은행들은 기업들에 돈을 빌려주기보다는 채권투자에만 더욱 열을 올려 자금흐름이 왜곡되는 부작용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 10월말 현재 국공채·회사채 등 채권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11.33%에 달했다.

평화은행도 11.24%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이어 신한 10.99%,국민 10.53%,한미 10.03%의 순이었다. 서울은행은 9.74%의 수익률을 내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익액 기준으로는 채권 투자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1조3169억원의 투자이익을 내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수익액이 1조86억원을 넘어섰으며 한미(6001억원)·기업(5769억원)·서울(4695억원)·평화(201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한빛은행은 수익률에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규모가 적어 수익액이 742억원에 그쳤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공채에 대한 투자비중이 90% 내외에 달하는 반면 회사채 투자는 10%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위험이 없는 국공채 투자비중이 전체 자산운용액중 각각 9.87%와 11.86%에 달했다. 이는 조흥은행(6.87%)과 한빛은행(7.08%) 등 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현재 은행들이 부실여신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대출보다는 채권,채권중에서도 회사채보다는 국공채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며 “대출의 경우 금리가 12∼13%에 달하더라도 충당금 부담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채권투자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