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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스케치] 공화 지지자들 ˝대통령 부시˝ 환호


플로리다주 내무장관 캐서린 해리스가 26일 오후(현지시간) 재개표 결과에 의거해 조지 부시 후보를 승자로 선포함에 따라 ‘대선정국’은 중대국면을 맞게 됐다.

○…부시 지지자 수백명은 말썽 많은 플로리다주의 대선 수검표 결과 인증 발표에서 부시가 537표 차로 승리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 의사당 앞에 모여 ‘대통령 부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들 지지자는 ‘고어는 이제 그만’ ‘대통령 부시’를 연호하며 고어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압도했고 고어가 “선거를 도둑질하려 했다”고 비난하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미국 민주당이 26일 발표된 플로리다주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선 승자는 결국 선거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지니고 있는 순회법원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앨 고어 민주당 후보 진영의 변호사들은 마이애미 데이드, 팜비치, 내소등 최소한 3개 카운티의 개표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법은 선거결과에 불만이 있는 후보, 유권자 또는 납세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순회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수검표 최종 마감시간을 3시간여 앞두고 팜비치 카운티가 마감시간을 16시간만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주 선거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주 선거당국이 휴일이어서 문을 닫았을 경우 27일 오전 9시까지 제출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만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

그러나 공화당원인 캐서린 해리스 주 내무장관이 이를 거부해 팜비치 카운티는 판정 보류분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마감시간까지의 수검표 결과분만 통보했다.

○…고어는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장장 11일간의 수검표 결과 567표를 늘린 것이 큰 수확이었으나 마이애미 데이드에서는 수검표 전면 취소로 벌어놓은 157표가 날아갔다.

고어의 러닝메이트 조 리버만 부통령 후보까지 나서 ‘폭도들의 위협’ 때문에 개표가 중단됐다고 항의했지만 여론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CBS뉴스는 이날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될 인물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라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워싱턴 지국의 수석기자 밥 시퍼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 선출문제가 일단락되면 대통령이나 집권당의 원내총무가 아닌 매케인 의원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패했지만 각종 조사에서 상원의원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선호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CBS뉴스는 이런 점을 들어 “아직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올해의 최대 승리자는 존 매케인”이라고 주장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