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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 산업활동 동향 의미]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동향’은 체감경기에 이어 실제 경기마저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간 유일하게 경기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수출마저 눈에 띄게 신장률이 둔화되면서 우리경제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실물지표 전반에서 경기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전문가들은 경기급락세를 막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재정공급을 확대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경기 어떤가=현재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활황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가 플러스인데다 그 폭이 커야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때문에 현재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봐야 한다.1년쯤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1.4포인트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내리막세다.LG경제연구원의 송태경 박사는 “선행지수가 이미 꺾인 상태에서 동행지수가 횡보하다 둔화되는 것은 경기정점을 지났을 때의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유=생산·출하·소비의 신장률 둔화나 위축이 주된 원인이다.생산과 수출둔화는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이 주범으로 지목된다.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수출이 줄자 생산마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반도체 수출은 지난 달 말까지 219억3000만달러로 전체수출의 15.4%를 담당했다.지난 해 수출비중은 13.1%였다.그만큼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지난 10월중 생산증가율은 11.5%로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10월의 33.5%,지난해 연평균 24.2%와 상반기 증가율 20.7%를 크게 밑돈다.그런데도 재고는 늘고 있다.반도체 등의 수출이 안되고 자동차,의복 등의 내수가 부진해 전달보다 5.1%, 전년 동기보다는 18.8%가 각각 증가했다.재고율도 지난달 74.4%에서 80.6%로 높아졌다.제조업체의 가동률도 76.4%로 전달(78.1%)보다 낮아져 2개월 연속 떨어졌다.생산·소비·수출부진·재고증가·가동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안=LG연구원의 송태경 박사는 “경기급락 방지차원에서 확실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제한된 범위 안에서 재정공급을 확대, 소비와 투자심리를 살리는 경기부양책도 고려할 만하다”고 권고하고 “경제성장의 60%를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될 경우 우리 경제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