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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제 회생 대안(2)


지방경제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 원인으로는 먼저 지방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만한 산업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구경제를 그나마 지탱시키고 있었던 것은 섬유산업이었다. 섬유산업은 이 지역 제조업체 생산액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액도 70%를 점유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러나 섬유업체가 줄줄이 무너졌다. 과거 저임금과 고환율을 이용한 소품종 다량생산에 주력하다가 사회 전반적으로 근로자 임금수준이 올라가면서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해 추격하자 당해낼 재간이 없었던 것.

대구경제를 주도하던 산업이 무너지자 대구시는 ‘밀라노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역산업의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시가 자신있게 내놓은 지역경제 회생방안을 보면 ▲섬유 등 기존 전통산업군의 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 강화 ▲신산업군을 형성하여 지역 산업구조 개편 ▲창업보육시설과 산업단지의 네트워크 형성 ▲경북권을 포괄하는 광역권 물류·유통·컨벤션 산업구축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섬유산업을 바탕으로 한 첨단산업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밀라노프로젝트가 대구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에는 이견은 없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17개사업에 총사업비 6800억원이 투자되어 대구 섬유산업을 키우는데 무게중심을 두었다. 이 사업은 ▲섬유제품의 고급화 및 고부가가치화 추진 ▲패션 디자인산업의 활성화 기반구축 ▲섬유산업의 인프라구축 ▲기술개발및 생산성향상지원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이 사업의 절반이 완성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예산(1834억원)을 책정해 공을 들이고 있는 패션디자인 부문의 경우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패션정보실 등을 조성해 패션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

배광식 대구시 경제산업국장(41)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영세업체들이 엄두도 못내고 있는 최고급 니트의류를 생산,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며 “이는 대구를 세계적 수준의 섬유산업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호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지역 섬유산업 부활을 위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등 첨단기술을 단기간내에 확보할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 지역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최근 지역 유일의 대기업인 삼성상용차의 퇴출을 교훈삼아 ▲성장유망분양의 대기업유치 ▲벤처 첨단기업 육성 ▲내륙도시의 특성을 살린 물류단지조성의 필요성 등을 주요대안으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산업구조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이정인 지역연구실장(45)은 “대구경제는 단기발전계획으로 치유할 수 있는 단계는 넘었다 ”며 “장기발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방경제 활성화에 있어서는 SOC 등 인프라 확충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억제와 병행해 지방을 발전시키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