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광옥 비서실장 문답] ˝대통령 언로 안막혀있다˝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30 05:25

수정 2014.11.07 11:55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국회가 끝난 뒤 고칠 것은 고치고, 개편할 것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날 아침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국 상황을 보고한 뒤 기자실을 찾아와 김대통령의 향후 정국쇄신 방향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한실장과의 일문일답.

―언로가 막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적 없다. 대통령은 국내사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오늘 보고하면서 새삼 느꼈다. 비서실장이라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국민의 정부는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추호의 하자가 없다.
대통령은 국민의 고충과 눈물을 닦아 주는 일에 전념하고 있고,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당정개편은 언제 쯤 할 것인가.

▲현재 중요한 것은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이다. 여기에 온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국회에서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공적자금 문제,예산안 처리 등 정기국회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다.

정기국회후 여러 사람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당정의 고칠 것은 고치고, 개편할 것은 개편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의 현재까지의 심정이고 생각이다.

―노벨상 수상식에 참석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나.

▲수상식 참석의 필요성은 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다만 최단시간에 최소 규모로 다녀온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 현 상황을 위기라고 했는데.

▲과대 포장된 면도 있지만 위기라고 표현할 만큼 가장 어려운 시기다.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해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식에는 차이가 없다.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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