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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美대선 막바지 대권공방


미국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 진영이 플로리다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미 대선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정치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측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대법원에 일부 카운티의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한편 대통령 당선자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연방대법원 심리가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다.

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주 지사는 지난달 29일 선거인단을 직접 지명하려는 주 의회의 움직임을 환영했다.

젭 부시 지사는 그같은 움직임이 “적절한 것”이라며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지명하면 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법정 시한인 오는 12일까지 조처를 내린다면 주 의회가 나설 이유가 없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인단법은 오는 18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를 주별로 실시하되 투표일 6일 전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의회가 대신 지명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는 이날 특별회기 소집 여부를 정하기 위해 2일째 청문회를 열고 의회가 선거인단 지명에 개입할 수 있는 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화당의 움직임에 반발했다.
그러나 팜 비치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은 “특별회기가 소집될 가능성은 95% 확실하다”고 밝혀 주 의회의 선거인단 지명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주 의회의 개입 움직임에 대해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자신들의 선출권을 정치인들이 앗아가는 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어 후보는 또 플로리다 유권자의 대다수가 자신에게 표를 던졌을 것으로 믿는다며 “내가 승리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본다”고 밝혀 재검표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