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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통신 칼라일社 매각…쌍용양회 지분 384만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14 05:38

수정 2014.11.07 16:37


쌍용양회 정상화의 최대 관건인 쌍용정보통신이 미국 칼라일(Carlyle) 그룹에 매각된다.

쌍용양회는 14일 미 칼라일그룹과 쌍용정보통신 지분 384만152주를 매각하는 내용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칼라일은 쌍용에 일시불로 3168억원의 기본 매각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또 앞으로 추정 영업이익이 200%이상 달성되면 1456억원을 추가로 받기로 합의해 쌍용은 최대 4624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칼라일은 쌍용정보통신에 대한 실사를 끝내는 대로 본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쌍용관계자는 “이 계약은 늦어도 2월15일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의 채권단인 조흥은행은 당초 쌍용정보통신을 미국의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하려 했으나 막판에 수용키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일시불 현금 지급 등 이행옵션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놓은 칼라일그룹으로 매각파트너를 급선회한 바 있다.

쌍용측은 “지난 97년부터 벌인 매각 및 외자유치 금액은 모두 2조1844억원에 달한다”며 “공동경영주체인 태평양시멘트사와 강도 높은 손익개선 방안을 추진해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을 사들이기로 한 칼라일그룹은 지난 87년 설립된 미국의 투자전문회사다.총 140억달러에 달하는 운용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방 및 통신관련 사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한미은행과 대우통신의 대주주를 맡고 있다.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문이기도 하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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