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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아파트]올 서울지역 9만 7000여가구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1.25 05:41

수정 2014.11.07 16:28


올해도 서울지역에서는 재개발·재건축아파트가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에서 신규공급될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재개발·재건축아파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공급예정인 재개발·재개발아파트 중에는 일반분양분이 적어 목좋은 아파트는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데다 로열층 당첨기회도 적다.

주택업체들은 올해 서울지역에서 모두 9만711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가운데 재개발아파트는 7만1771가구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아파트 시장은 강북은 재개발이,강남은 재건축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강북은 전통적인 구도심으로 아파트문화가 들어오기 전에 형성된 도시여서 노후불량 단독주택중심의 재개발이 많은 것이고 강남권은 지난 70∼80년대에 계획적으로 아파트촌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성격상 변수가 많아 지연되기 일쑤이기 때문에 7만가구 전체가 연내 분양된다고 볼 수 없다. 이중 20∼30% 가량은 내년 이후로 분양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전체적으로 공급물량은 많지만 조합원분을 빼고 로열층에 당첨될 확률이 높은 1000가구 이상인 재개발·재건축아파트단지는 8곳 1만3715가구에 불과하다. 재건축단지가 5곳이며 나머지는 재개발단지다. 길음2구역·길음4구역·정릉4구역 등 성북구에서 3곳,그리고 관악구 신림동 미도재건축·구로구 구로동 시영·송파구 문정주공·양천구 목동 동신·동대문구 장안시영2단지(이상 재건축)등 각 1곳씩이다.

▲성북구 길음2구역=재건축되는 아파트가 2275가구로 올해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단지 중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단지규모가 큰 만큼 일반분양분도 1142가구나 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로열층 당첨기회가 많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며 오는 5월 분양예정이다. 재개발지구에서는 드물게 중대형평형으로만 구성돼 눈길을 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성북구 길음4구역=길음2구역과 마찬가지로 전 평형이 26∼62평짜리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건립가구는 1888가구에 이른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오는 6월 조합원분을 뺀 74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역시 길음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구로구 구로 시영 재건축=24∼43평형 1243가구로 구성돼 있다. 기존 저층 노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게된다. 조합원분을 뺀 나머지를 오는 5월 일반에 분양한다. 시흥대로와 접해있고 전철 시흥역과도 가깝다.

▲송파구 문정 주공=단지규모가 33∼60평형 1696가구에 이른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게되며 조합원분을 뺀 376가구를 오는 9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주변에 개농공원,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다. 환경과 편익,교통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다.

▲양천구 목동 동신=26∼57평짜리 1696가구로 재건축 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기로 했으며 오는 9월 조합원분을 빼고 나머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에서 공항로까지 걸어서 5분 거리로 영등포,여의도 등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단지 옆으로 등촌동 재래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동대문구 장안 시영2단지=삼성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며 23∼42평형 1800가구로 재건축 된다. 일반분양분은 오는 12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동측으로 중랑천,동부간선도로가 접해 있다.

◇청약전략=재개발·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분에 대한 청약은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조합원몫이 우선되기 때문에 단지규모가 클수록 로열층 당첨기회가 높다. 따라서 우선 큰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 단지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대지지분이 넓어 조합원분보다 일반분양분이 많이 배정되는 경우가 간혹있다. 따라서 저층이나 최고층을 제외한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대체로 재건축아파트보다 재개발아파트의 단지환경이 열악하다. 재개발아파트는 이른바 ‘달동네’를 정비해 짓는 아파트단지로 주로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재건축아파트보다 밀집해 답답해 보이는 곳도 더러있다.
따라서 청약에 앞서 현장을 둘러보고 주변여건도 살펴보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건축·재개발아파트의 경우 마감재 등에 있어서 조합원 가구와 차이를 두는 경우도 간혹있다.
견본주택을 둘러볼 때 관계자들에게 이점도 확인하고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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