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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곧 자산실사…채권단,잠재부실 발견땐 출자전환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02 05:43

수정 2014.11.07 16:17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해 내주부터 회계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실사는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한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일 “현대건설이 영업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계 컨설팅기관인 아더 디 리틀(ADL)사와 경영자문 계약을 맺었으며,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2개의 회계법인을 동원해 회계실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회계실사는 지난해부터 채권단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으로 ADL은 경영진단을,회계법인 2곳은 건설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을 실사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실사의 주목적은 현대건설에 대한 경영진단이지만 이 과정에서 잠재부실을 실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출자전환을 염두에 둔 자산부채실사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해 말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을 때 35개 채권기관중 18개 은행이 출자전환에 참여하며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채권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는 방안이 담긴 ‘현대건설 출자전환’ 보고서를 작성해 놓은 바 있다.
따라서 2개월정도 예상되는 현대건설 실사 결과에 따라 출자전환 방침이 확정되더라도 규모와 분담금액만 차이가 있을 뿐 합의는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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