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국부동산신탁 처리 내주확정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03 05:44

수정 2014.11.07 16:17


한국부동산신탁(이하 한부신)이 삼성중공업이 교환회부한 838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부도처리됐다. 채권단은 다음주 중 청산가능성을 포함,한부신 처리문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부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주원태 상무는 2일 “분당종합터미널 미수대금 해소문제를 놓고 시공사인 삼성중공업과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일자로 한부신을 최종부도처리했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이 교환회부한 어음에 대해 모두 4차례나 부도처리 시한을 연장하면서 밤샘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 상무는 “한부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해도 신탁회사의 생명인 ‘신뢰’가 무너진 이상 위탁자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며 “채권단협의회에서 해결책이 나오면 법정관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청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은 2일 채권기관협의회를 갖고 한부신 처리방향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정을 내지 못한 채 오는 7일께 다시 모임을 갖기로 하고 이때까지 한부신에 대한 법적절차 착수 및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단 여부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 @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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