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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우불똥 '현대봐주기' 의혹 공방


‘대우 불똥’이 ‘현대’로 옮겨 붙고 있다. 여야는 4일 대우 경영진의 구속을 계기로 다시 불거진 정부의 ‘현대 봐주기’의혹에 대해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말 당 3역회의에서 현대가 북한에 송금한 3억 달러가 북한의 군사목적으로 전용된 의혹이 있다는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를 집중 거론하며 “이런 의혹은 이미 국민 대다수가 제기했고 미국 등 우방도 의혹을 제기해온 것”이라며 공세의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에서는 또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국빈방문으로 요청했지만 실무방문으로 결론난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해야 하는 게 아니냐”, “정부가 현대에 8000억 이상을 지원키로 한 것은 현정권의 정치자금 의혹과 무관할 수 없다”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마디로 현대그룹이 자구안을 이행하지도 않고 사재출연 약속도 지키지 않는데도 제재는 커녕 통상마찰까지 감수하면서 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대북사업으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3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산업은행의 (현대 등) 회사채인수에 대해 IMF도 한국정부가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응급조치라고 평가했는데 한나라당이 이를 비난하고 있는 것은 과연 기업을 살리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공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운태 제2정조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에 대한 추가지원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이행이 그 동안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진한 부분이 있어 공정한 회계법인의 실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김현미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우그룹 최고의 브레인이었던 이한구의원이야말로 대우의 총체적 부실과 사기대출, 분식회계의 실체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고백해야 한다”며 “이의원은 정부를 비난하기 전에 대우에서 자신이 했던 역할에 대해 낱낱이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