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장 탐방-클럽700CC]˝야외미술관서 골프치는 느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07 05:45

수정 2014.11.07 16:13


클럽700(총지배인 함동길)에 들어서면 마치 야외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 골프장은 스포츠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접목시킨 하나의 커다란 문화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플레이하다보면 코스내 들어서 있는 헨리 무어의 조각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조각품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회원들에게 최상의 코스 상태를 제공하는 일이라면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자연친화적인 코스상태를 만들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미생물 관리법을 이용하고 있다. 팅 그라운드 전체를 양잔디로 교체하는 한편 먼 곳에서도 그린과에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잔디를 아예 서로 다른 품종으로 바꿔 심기로 했다.


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클럽하우스에는 각종 명화나 조각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필드에서 느낀 감동을 계속 유지시켜 준다. 특히직원들은 신라호텔에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아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음식 또한 신라호텔 요리사 출신들이 만들어 맛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운영방침=회원들에게 모든 권리와 최상의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투명한 부킹스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킹은 회원에 한해 1개월 전부터 팩스로 받고 있으며 주중에는 회원 추천에 한해 비회원들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티 오프는 철저하게 7분 간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보조원들의 식음료대금을 전액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회원관리=회원들에게 좀더 원활한 부킹을 제공하기 위해 정회원 수를 600명 선까지 줄일 계획. 또한 오는 2월말까지 라이트 시설을 설치해 회원들에게여유로운 부킹을 제공할 방침이다.

■난코스 필승공략법

6번홀(파4·381야드)

좌측으로 휘어진 도그렉홀로 좌·우측에 연못이 도사리고 있어 무리한 공략보다는 정확성을 필요한다. 그린 앞에는 2m 깊이의 벙커가, 그린뒤에는 미니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카트도로 뒤쪽과 그린 좌측은 OB지역으로 신중하게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12번홀(파4·421야드)

핸디캡 2번홀로 좌측은 OB존. 페어웨이 중간 소나무 약간 우측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세컨샷은 OB지역인 좌측을 피해 그린 중앙 우측으로 공략한다. 2단 그린으로 핀의 위치를 확인한 뒤 그린에 공을 올려야 한다.

■클럽하우스 자랑/새우칠리소스

싱싱한 대하를 계란노란자와 감자전분으로 튀긴 다음 칠리소스를 섞은 요리로와인이나 위스키 안주로 안성맞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칠리소스는 케찹·파기름·정종·두반장 외에도 수십가지의 양념을 닭육수에 섞어 맛을 냈다. 새우 고유의 맛과 칠리소스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연출한다. 가격은 4인기준에 4만5000원.

■인터뷰/함동길 총지배인

“이윤 증대와 함께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함동길 총지배인(47·사진)이 밝히는 올해 경영목표다. 그는 “우리 속담에 ‘쌀독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이 있다”며 “흑자경영으로 입장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윤 증대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마음이 중요하다는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코스 관리자들에게 올해에는 그린에 문제가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보수해 놓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먼저 사무실에 야전침대와 침낭을 준비해 놨다.

이곳 경기보조원들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는 “골프장을 대표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 손님들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기보조원들이다”이라고 경기보조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원들이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이라고 말하는 그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일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fnSurvey